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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령의 고백(?)…천안함 허위사실 유포

장선이

입력 : 2010.04.26 10:08


◆ OOO소령의 고백(?)

'OOO소령이 양심소백을 했습니다...오해를 감수하고 진지하게 쓴 것이며 반박의 요지가 없는 전부 진실'임을 강조한 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군이 한미연합훈련 중 천안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내줄 배도 없었고 백령도에 해병대도 훈련하고 있었지만 해양경찰보고 구해달라 그래라 했다…. 천안함은 버리긴 아까운 고물군함이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모두 처음 제기됐던 의혹 수준의 내용들이지요. 아직 침몰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이 내용 자체를 지적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현직 군인을 사칭해 글을 썼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군납품비리애 대해 양심고백을 했던 해군 김모 소령이 다시 양심고백을 하는 것처럼 쓴 것이지요.

이 글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게시판에 7차례 올라왔고, 한 언론사가 김소령을 직접취재해 본인이 쓴 글이 아님을 확인해 보도하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조 했지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글을 쓴 22살 장모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허위사실 유포자 엄단"

장씨는 경찰에서 이런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천안함 침몰이 북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이 특정 정치세력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여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실은 군의 오판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인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썼다는 얘기지요.

고시원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장씨는 충담 계룡대 해군본부 헌병대에 복무하면서 얻은 지식과 그곳에서 김 소령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글을 썼습니다. 마치 김 소령이 제2의 양심선언을 한 것처럼 말이지요. 이때문에 이 글의 전파력은 더 컸습니다.

장씨의 글 뿐 아니라, 인터넷에는 이와같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함정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거나 예비역 해군이라는 이름으로 올리는 글들이지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근거도 없이 상상력에 의해 마치 진짜인 것처럼 꾸미거나, 장씨처럼 마치 관계자를 사칭하는 잘못된 방식의 의견개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둘러싸고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등을 막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자는 지속적으로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