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함수 인양작업 중 박성균(21)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박 하사의 부모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30일간의 피 말리는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은 박 하사의 아버지는 "말할 힘도 없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2일 잠시 경기도 평택2함대사령부 내 임시숙소를 비웠다 또 다른 실종자인 박보람 하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아들도 발견될까' 밤새 뉴스를 봤던 박 하사 아버지는 정작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의 소식을 듣고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경남 창원의 박 하사 고향집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던 친할머니 장지기(72) 씨는 애써 눌러왔던 슬픔이 다시 북받치는 듯 떨리는 목소리였다.
지난 15일 함미 인양 때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가 나왔다가 다른 장병으로 수정된 적이 있어 발견된 시신이 박 하사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던 장씨.
그러나 함수 갑판 밑에서 발견된 시신이 결국 손자로 확인되자 장씨는 "시신이 수습됐다고 한 다음 (성균이로) 추정된다고 한지 한참이 되도록 확인을 안 해줘서 마음을 많이 졸였다"면서 "지금 마음이 마음이 아니에요"라고 착잡해했다.
그는 "내 새끼를 찾기는 찾았는데 죽어버렸다"고 울먹이며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손자를 안타까워했다.
박 하사가 입대하기 전까지 조부모, 부모, 남동생과 함께 살았던 고향집 한쪽에는 박 하사의 명찰이 달린 전투복이 걸려 있다.
이날 박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5만2천7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친구 권모 씨는 "추운 곳에서 고생 많았다. 위에서는 편하게 쉬어라"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친구 송모 씨는 "기다리고 기다린 답이 이거냐"고 고인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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