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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검장은 사의, 정씨는 자살기도…조사 차질

우상욱

입력 : 2010.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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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업자 정 모 씨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폭로자 정 씨는 음독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 향응·성접대 의혹의 중심에 서있던 박기준 부산지검장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박 지검장은 접대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 모 씨와 오랫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차례 향응을 접대 받았다고 한 방송 프로그램이 실명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박 지검장은 "법적으로 책임질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지만 상황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사표 수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법무부의 한 간부는 "사표 제출이 허용되지 않는 중징계 사안으로 보기 어려워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접대 의혹을 폭로한 정 씨는 음독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오후 2시 50분쯤 검찰의 구속집행정지 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수면제로 추정되는 알약을 다량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식을 잃은 정 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에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조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