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2m 28cm에 이르는 콜롬비아 청년 아스드루발 에레라(24)는 큰 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과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버스, 택시를 이용할 때도 긴 다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옷은 XXXL로 특별히 맞춰야 하고 신발은 미국에 주문하는 데 가격이 35만 콜롬비아 페소(175달러 정도)에 달해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길이 2m 20cm의 초대형 침대를 구해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도 충분하지 않아 줄곧 요통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콜롬비아 유력 일간지 엘티엠포는 거인증으로 지금도 3개월에 2~3㎝씩 자라는 아스드루발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그가 중남미의 의료 선진국 쿠바에서 전문가 치료를 받아보고 싶어하지만 그럴만한 돈이 없어 주위의 도움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여동생 올가는 "얼마전만해도 오빠가 신발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일어서면서 천장에 설치돼 있는 선풍기를 손상시키는 바람에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아스드루발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에 다녔으나 구토, 만성두통 등 증세가 나타나 결국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11살 때 친구들은 보통 1m 55cm밖에 안 되는 데 그는 1m 73cm나 됐다고 한다.
그는 농구부가 있는 학교에 가보기도 했으나 피로가 빨리 와 그만뒀다. 의사들은 거인증 환자에게 보통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13세 때 갑상선 이상으로 생기는 거인증을 확인하고 15살 때 신경외과 수술까지 받았으나 그의 거인증은 치료되지 않았고 키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랐다고 한다.
거인증 수술을 받는 환자들 가운데 15%는 수술에도 불구하고 아스두루발 처럼 계속 키가 자란다고 의학계는 밝히고 있다.
아스드루발은 그만 컸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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