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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아트] 칼의 대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입력 : 2010.04.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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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백성들은 대동계를 만들어 관군을 대신해 싸우지만 나라는 오히려 이들을 반란군으로 몰아갑니다.

이에 분노한 대동계의 수장 이몽학!

조정의 실세 한신균 일가를 몰살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습니다.

이제 이 사나이의 눈엔 반란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사랑하는 여인 '백지'까지 버린 채 한양으로 진격하는데요.

지나친 야망이 화를 부른 걸까요?

홀로 살아남은 한신균의 서자 견자의 복수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견자는 무예는 커녕 칼을 잡아본 적도 없는데요.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나타난 이가 있으니 바로 전설의 맹인 검객 황정학! 앞 못 보는 장님이라고 얕잡아 보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눈 대신 귀로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귀신같은 실력을 지녔는데요.

견자는 황정학이 자신의 스승감인지 시험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날리고 뒤에서 공격해봐도~ 귀신처럼 알아채는 탓에 매번 얻어맞기 일쑤! 이쯤 되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죠.

사실 이 두 사람에게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황정학도 과거 대동계에 몸 담던 시절, 이몽학의 야망 때문에 친구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견자는 이몽학에게 복수하기 위해! 황정학은 역모를 꿈꾸는 이몽학을 막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합니다.

전설의 스승 탓일까요? 견자의 실력도 날로 일취월장하고.

드디어 이몽학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한 때 뜨거운 우애를 자랑하던 동지였으나 이제 다른 꿈을 꾸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슬 퍼런 칼날을 겨눕니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혼란스러운 임진왜란 시기, 시대의 어둠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불꽃 같은 삶을 그렸습니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황정민-차승원 씨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이 볼만한데요.

과연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지켜내는 자는 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