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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도 '검은 상복'…슬픔에 잠긴 중국, 그 이면은?

김석재

입력 : 2010.04.22 09:56|수정 : 2010.04.22 09:57


4월21일은 중국 정부가 정한 칭하이성 지진 희생자 애도의 날이었습니다.

텔레비전을 켜니 앵커들이 모든 검은 옷을 입었고 넥타이도 검은색으로 통일했습니다.

모든 오락프로그램은 취소됐고 하루종일 애도와 지진 관련 특집프로그램이 방송됐습니다.

아침신문을 받아보고는 더 깜짝 놀랐습니다.

검은색을 유난히 강조한 흑백으로만 모든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바이두나 텅쉰 같은 중국의 주요 검색사이트들도 메인화면을 모두 흑백으로 바꿔 추모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여행 가운데 볼만한 것 중 하나가 천안문 광장의 국기 게양식입니다.

매일 아침 해가 뜰때쯤 시작되는데 많은 관광객과 중국민들이 몰려들어 관람을 합니다.

애도의 날인 21일 국기 게양식엔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가 게양되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평소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고 기도를 하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나이트클럽과 같은 유흥업소는 물론 영화상영도 금지됐습니다.

이처럼 중국정부가 주도해 대대적으로 추모열기를 조성한 것은 단순히 희생자 애도를 뛰어넘어 정치적 이유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추모 행사와 재난극복을 통해 13억 중국민들이 단결을 꾀하고자 한 것입니다.

장족자치주인 위수현에서 희생자 대부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소수민족과의 단합을 도모하는 정치적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