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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암살' 북한 공작원, 6년 동안 남파 훈련

정혜진

입력 : 2010.04.22 07:25|수정 : 2010.04.22 10:07

북한 정찰총국 지난해 11월 초 "황장엽을 암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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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장엽 씨 암살지령을 받고 남파됐다 잡힌 간첩들은 6년동안 치밀한 계획 아래 훈련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한 경호 등급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남공작원 동모 씨와 김모 씨는 남파되기 전, 북한에서 6년 동안 강도높은 간첩 훈련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부터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학력과 가족관계 등을 철저히 학습했습니다.

국내에서 발간된 영어교재로 영어회화 수업까지 받고 우리의 최신 드라마를 3편이나 반복해서 봤습니다.

훈련을 마친 이들은 지난해 11월초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김영철 국장으로부터 황장엽 전 비서의 암살 지령을 직접 받았습니다.

그런 뒤 두만강을 건너 중국 지린성 옌지로 가 탈북자로 위장한 뒤 태국을 거쳐 강제추방 형식으로 올해 초 남한에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탈북자 심사 과정에서 가짜 신분이 들통났습니다.

공들여 외운 위장 출신지의 배경과 학력 등이 실제 그 지역 출신 탈북자들과의 대질에서 가짜로 판명났기 때문입니다.

동 씨의 경우는 황장엽 전 비서의 먼 친척으로 신분을 위장해 "황 씨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승진하지 못해 남조선행을 택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장엽 전 비서에 대한 테러위협이 현실로 드러나자 황 씨에 대한 경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