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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엉터리 심사 해놓고…'줬다 뺏는' 보험사

이병희

입력 : 2010.04.20 20:46|수정 : 2010.04.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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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암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지급받았는데 몇 달뒤 보험회사가 그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동취재, 이병희 기자가 한 보험회사의 횡포를 고발하겠습니다.

<기자>

55살 장광수 씨.

두해 전 한 대학병원에서 유방암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땅한 직업이 없어 병원비 부담이 컸지만, 10년 전부터 붓고 있던 암 보험이 있어서 큰 힘이 됐습니다.

[장광수(55)/경남 양산시 : 입·퇴원 확인서하고 서류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걸 떼라고 해서 제출했더니 얼마 안돼서 돈이 나왔더라고요.]

장 씨는 보험금 2천 7백만 원을 받아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그런데 석달 뒤, 난데없이 보험사 측이 2천 5백만 원을 일시불로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장 씨가 유방암이라며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장 씨의 병명은 일반적인 암 종류에는 포함되지 않는 상피내암이어서 보험금을 2백만 원만 받으면 된다는 겁니다.

[왜 너 돈이 아닌데 왜 남의 돈을 멋대로 쓰냐고 하더라고요. 완전히 사기꾼 취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애초부터 '상피내암'이라고 분명히 명시된 서류를 보험사에 모두 제출했습니다.

결국 보험사 측이 제대로 심사를 하지 않았던게 문제의 발단인데도, 모든 책임을 고객에게 떠 넘긴 채 일시 환불까지 강요한 겁니다.

[장 씨 가족 : 이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진행된 일이잖아요. 보험금이 지급되고 몇 달이 지나서… (그런 이야기보다는… 그거 어차피 다 결정된 일이고…)]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보험금 지급 심사가 핵심업무라고 할 수 있는데, 계약자가 그것을 다 쓰고 난 후 잘못 지급했으니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사이기를 포기한 그런 형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 보험금을 줘놓고 이렇게 가슴아프게 하는지…. 안줬더라면 이렇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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