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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동의 한 주유소.
바쁘게 움직이며 주문을 받는 주유원들의 모습은 볼 수 없고 차량들만 계속 주유소를 드나듭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들은 주유기의 터치스크린을 눌러 음성안내에 따라 결제 방식과 기름 종류를 고르고 금액을 선택하면 손쉽게 자가 주유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유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고객이 직접 기름을 넣는 형태의 셀프 주유소가 1년 만에 150곳에서 280여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경태/서울 양천구 목동 :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기름 값도 싸고 굉장히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사당동의 이 셀프주유소는 인근 주유소보다 최대 200원 차이가 납니다.
삼성로의 또 다른 셀프주유소 역시 근처 다른 주유소에 비해 120원 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성흠/서울 동작구 사당동 : 여기가 일단 셀프 주유소이고 깨끗하고 가격도 주변에 비해 쌉니다. 그래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작년 한해 셀프주유소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아직 전체 주유소의 2%에 불과합니다.
미국, 독일, 영국의 경우 전체 휘발유의 90% 이상이 셀프 주유로 팔리고 있고 일본도 15%인데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고숙종/셀프주유소 관계자 : 일반 주유소에 워낙 오래 익숙해 있다보니까 익숙하지 않아서 꺼리는 분도 있는데 두 번 정도 해보시면 쉽고 간단하니까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주유소의 입장도 있습니다.
셀프 주유소를 설치하기 위한 초기 비용이 일반주유소에 비해 비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셀프주유소는 정유회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유가시대에 기름 값 부담을 덜어주는 셀프 주유소.
소비자의 작은 인식 변환과 주유소 운영자의 장기적인 안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셀프주유소가 일반화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