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이 이달초 구속된 측근에게 건넨 거액의 돈의 성격을 둘러싸고 신 시장과 경찰의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신 시장 측이 3억여원을 송씨 측에게 건넸다고 판단하는 반면 신 시장은 1억2천만원을 송씨 친척에게 빌려줬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은 신현국 문경시장이 긴급체포됐던 측근 송모(39)씨가 구속되기 직전인 이달 초에 3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돈 전달 방법이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 시장과 송씨 주변 사람을 조사한 결과 신 시장 측이 송씨에게 3억여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돈을 건넨 시점이나 금액으로 봤을 때 송씨가 대납한 변호사비를 갚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송씨를 회유하고자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씨는 2006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신 시장의 변호사 비용 3억여원을 대신 내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그러잖아도 송씨가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신 시장이 그에 상응하는 돈을 송씨에게 준 사실이 맞다면 뇌물수수로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이달 초에 신 시장 측의 돈이 송씨에게 넘어 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시장은 처음에는 송씨에게 전혀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경찰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러다 뒤늦게 친척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인정한 신 시장은 경찰이 주장하는 금액과 다를 뿐만 아니라 빌려준 돈이어서 대가성이 없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송씨 부친의 땅이 경매에 넘어갈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를 송씨의 친척이 매입하는 과정에 내 아내가 1억2천만원을 빌려줬다고 들었다"며 "나는 처음에 몰랐던 일이며 뒤늦게 확인했다. 땅 거래를 갖고 의혹을 품는다면 경찰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역 정가와 주민의 관심은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에 모이고 있다.
(대구·문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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