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돌은 민간업체가, 미사일 등은 해군이 맡아
천안함이 침몰한 지 20일 만인 지난 15일 함미가 인양됐지만 함미가 침몰한 해저에는 아직 유실된 천안함의 잔해들이 있어 인양 시점과 주체에 관심이 쏠린다.
함미를 인양하면서 공개된 힘체의 절단면 부위 앞에는 추적레이더실과 함대함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40㎜ 부포, 76㎜ 주포가 온전한 채 붙어 있었다.
그러나 절단면 근처의 연돌(엔진가스 배출기관)과 함체 우측에 있어야 할 어뢰발사대 1문, 주포와 부포 사이에 장착된 하푼 미사일 2기는 이미 알려진 대로 유실돼 보이지 않았다.
천안함 함체의 전체 길이 88m 중 함미 끝에서 36m가량 떨어진 곳에 기관실이 있는데 천안함은 기관실을 이루고 있는 엔진실과 가스 터빈실을 경계로 두 동강이 났다.
연돌은 절단면이 있는 기관 엔진실 바로 위의 함미 외부에 있었기 때문에 절단면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인양 작업이 필요하다.
통째로 날아간 연돌은 함미가 침몰한 해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24일째인 18일 "원래 함미가 있던 해저에 연돌이 있다. 연돌이 가라앉아 있는 해역에 부표를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함미의 인양작업을 맡은 민간업체 관계자도 "연돌은 함미가 가라앉은 바다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소형크레인만으로도 인양이 가능할 무게이기 때문에 건져 올리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인양업체는 함미 인양과 함께 사고 해역에서 철수를 했지만 일부 인원과 연돌을 건져올린 소형크레인선 '유성호'는 대청도에 머물며 인양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유속이 느려지는 '조금'인 21일 전후로 함미가 침몰한 해역으로 가서 연돌을 건져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미가 가라앉은 해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실된 어뢰 발사대와 미사일은 무기라는 특성상 해군이 수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유실된 미사일이나 기뢰가 특정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터지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가 돼 있어 폭발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무기가 해저에서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폭발하거나 다른 충격에 의해 자체 폭발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조속한 수거가 요구되고 있다.
해군은 기뢰탐색함과 무인 탐색선 등을 동원해 사고 발생해역에서 함미가 이동한 경로를 중심으로 해저를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는 "연돌은 우리 업체의 소형크레인을 이용해 인양을 하겠지만 어뢰나 미사일은 무기라서 해군에서 직접 수거한다"라고 말했다.
(백령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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