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강제해산 계획없어"
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는 정부 측이 시위대 강제해산을 재시도할 경우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태국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이 16일 보도했다.
UDD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정부 측이 시위대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공권력을 다시 투입한다면 현재의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게 돼 내전으로 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UDD 지도자들은 정부 측이 태국 신년 연휴(쏭끄란)가 끝나는 다음주 19∼21일 사이에 시위대 강제해산에 재차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달 넘게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UDD는 지난 14일 시위 장소를 방콕 쇼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로 일원화하고 군경이 강제해산에 나서면 라차프라송 거리의 대형 쇼핑센터들을 `피난처'로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라차프라송 거리의 쇼핑센터들은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으며 휴지와 비누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시위대 지도부가 정부 측이 강제해산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정부는 현재 시위대 강제해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파니탄 대변인은 또 "모든 정치적 분쟁은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하는 만큼 정부는 레드셔츠와 언제라도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시위대 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UDD는 지난달 14일부터 방콕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0일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군경과 충돌해 24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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