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자선가 천광뱌오 회장 지진 현장으로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당시 맹활약했던 '지진영웅'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칭하이성으로 달려와 인명 구조에 앞장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제일의 자선사업가(首善)'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40) 장쑤황푸(黃<土+甫>)자원재활용유한공사 회장.
그는 2008년 지진 대참사 때 장쑤(江蘇)성 등지의 중장비 60대를 끌어모아 36시간 만에 2천km 떨어진 현장에 최초로 도착해 140여명을 구출, 중국 정부에 의해 '지진 영웅'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천 회장은 14일 칭하이 위수(玉樹)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희생자와 1만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시닝(西寧)으로 날아왔다.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이틀째인 15일 오전 9시 현재 사망자가 589명으로 확인되는 등 갈수록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천 회장은 소식을 들은 즉시 2년전과 마찬가지로 장쑤성과 안후이(安徽)성의 각 공장에서 보유한 기중기와 트레일러, 굴착기 등 중장비 40여대를 모아 직원 30여명과 함께 시닝에서 800㎞ 떨어진 진앙지로 급파했다.
그는 쓰촨 대지진 당시 지프를 이용해 선발대로 도착, 위험한 매몰 건물 속에 직접 들어가 13명을 구한 데 이어 후발대로 도착한 회사 구호팀과 공동으로 131명을 찾아내 새 삶을 주었고 시신도 1만여구나 발굴했다.
천 회장은 이날 오전 출발한 구호장비와 구호물자를 실은 지원단과 함께 현재 10여시간 이상 걸리는 현장으로 이동 중이며 전날밤에 출발한 중장비 11대는 이미 도착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저녁 출발한 베이징발 항공편에서 승무원들이 주도한 모금 행사에서 현금 4만위안(65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천 회장은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일을 뒤로하고 한걸음에 달려가는 것은 기업은 국가와 국민의 도움으로 키워지고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업의)사회적 책임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방유난 팔방지원(一方有難, 八方支援)'이란 중국의 격언을 인용하면서 한곳에서 어려움이 닥치면 모두가 함께 도와주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은 지독한 가난으로 10살 때부터 10리(4km) 밖으로 물을 길어 주거나 얼음과자 등을 팔아 생활비를 벌며 고학했고 대학졸업 후 버려진 가전제품이나 기계설비의 부품을 재가공해 파는 순환(재활용) 사업 등에 뛰어들어 현재 연간 매출액 121억위안(한화 약 1조8천억원)의 사업가로 성장했다.
그는 수입의 20∼30%(연간 약 6억위안)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아 중국 언론에 의해 자국내 최고의 자선사업가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시닝에서 진앙지인 위수현까지는 800㎞의 산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구호물자와 구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교통 통제 등이 이뤄지면서 평소 10시간 거리가 꼬박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닝<칭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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