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15일 "한나라당이 10년 야당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하고, 안 해야 하는가를 느껴서 반성하지 못한다면 집권당과 정부는 국민들에게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명사 초청특강에서 지난 2004년 '천막당사' 시절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이 잘 돼야 하고 한나라당이 잘못되면 나도 정권교체 공신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시도 때도 없이 친박이니 친이니 엉뚱한 소리를 함부로 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한나라당이 천막당사의 어려운 시절을 잊고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해 저는 가끔 고언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선제 이후 대통령이 5명이었는데 어떤 분은 아들이 재임중에 감방에 가고 어떤 분은 부엉이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는 등 앞의 4명 전부 불행하게 됐다"며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바꾸지 않으면 대통령과 국민, 나라가 불행해지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정치를 비판만 하지 참여는 안한다"며 "정치를 바꾸려면 투표장에 가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국내 IT(정보통신) 경쟁력과 관련, "IT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이제 못하게 됐다"며 "2년간 안이한 자세로 있다가 엄청난 위기를 맞았으며 나라가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로 무장하고 바뀌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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