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함미 절단면 중심 선체 전면 정밀조사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 만인 15일 인양에 성공함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사고원인 규명 작업이 본격화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외국 전문가까지 참여한 합조단은 과학수사와 선체구조·관리, 폭발유형 분석, 정보·작전분석 분과 등 4개 분야로 나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절단면의 형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절단면과 그 부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화약성분과 폭발물 파편 등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동시에 천안함 침몰 해역의 해저 탐색을 통해 파편조각 수거에도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지금까지는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부대(UDT) 요원들이 잠수 수색을 통해 함미와 함수 절단면과 선체 바닥을 더듬어 가면서 정보를 수집해 왔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함미 인양으로 분석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와 동시에 군은 해상·해안 부유물 탐색과 수중 잔해물 탐색을 하고, 이를 사고 원인 분석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거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이날 오후 함미가 탑재 바지선에 무사히 안착되면 합조단 38명이 우선적으로 투입돼 현장을 확인한다.
현장조사팀은 군 인사 26명과 민간인 10명, 미국 조사요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민간은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2명, 함정구조 전문가 4명, 폭발유형분석 전문가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절단면을 중심으로 선체 전반에 대한 정밀영상을 촬영하는 등 선체 절단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들은 함미를 실은 바지선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동하는 내내 '해상 조사'를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밝혀 줄 주요 단서가 될 파편 수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군은 1단계 수중 잔해물 탐색을 위해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기뢰탐색함 4척과 한미 심해잠수사 38명을 투입, 천안함 위치확인 및 대형 잔해물 수거작업을 백령도 연안까지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전날까지 169종 171점에 달하는 부유물과 4종의 대형 잔해물을 찾았지만 어뢰나 기뢰 등 무기로 보이는 파편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조단은 폭발원점 반경 500m 이내 정밀 탐색 및 수거 작업에 착수한다.
혹시 사고 해역에 떨어져 있을 수 있는 파편을 찾기 위해 청해진함이 파견됐다. 청해진함은 심해구조정(DSRV)을 비롯한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바닥에 떨어진 파편의 위치와 모양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가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 등의 장비를 이용해 바다 밑을 샅샅이 훑는다.
이렇게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24일께 함수까지 인양되고 나면 지역 어민의 협조를 받아 쌍끌이 저인망 어선을 활용해 바닥을 훑어가면서 잔해물과 파편 수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수거된 잔해·부유물은 일자와 품목별로 분류돼 원형상태를 유지.보관하고, 이는 평택 제2함대사에서 통합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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