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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되면 사임" 키르기스 대통령 하야 임박

이민주

입력 : 2010.04.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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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고향으로 쫓겨난 뒤 복귀를 모색하던 키르기스탄 바키예프대통령이 돌연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의 기세에 밀려 고향인 남부 잘랄아바드로 도피한 바키예프 대통령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습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안전이 보장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키예프/키르기스 대통령 : 과도정부가 나와 가족, 측근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사임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과도정부는 바키예프 대통령이 하야한 뒤 키르기스스탄을 떠난다면 본인의 안전은 보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시위대를 향한 발포에 책임이 있는 가족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키르기스스탄 법원은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바키예프 대통령의 형과 아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향에서 지지자 5천명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까지 열며 하야를 거부했던 바키예프 대통령이 조건부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키르기스스탄 사태는 빠르게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마나스 지역에 위치한 미군 공군기지의 임대도 당초 입장을 번복해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