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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선관위, "집권당 해체"…아피싯 총리 '위기'

정유미

입력 : 2010.04.13 17:18|수정 : 2010.04.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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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고 있는 태국 아피싯 총리가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태국 선관위가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집권 여당을 해체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5년 한 시멘트 회사로부터 8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받고도 법에 따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선관위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민주당은 바로 해산해야 합니다.

또 아피싯 총리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자와 집행위원들은 5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태국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앞으로 2달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장 :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해체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모두 넘기기로 했습니다.]

유혈사태에 테러리스트가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반전을 시도하던 아피싯 총리는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시위대는 선관위의 결정으로 자신들의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며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충돌은 없지만 시위대가 아피싯 총리 관저를 둘러싼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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