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리베이트' 의료재단 적발…26억원 받아서 '꿀꺽'

(KNN) 윤혜림

입력 : 2010.04.13 11:29|수정 : 2010.04.13 11:31

동영상

<앵커>

제약회사로 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리베이트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의료법인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이 의료법인은 공짜치료를 미끼로 환자를 모아 정부 보조금 수백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혈액투석 병상 60여개를 확보한 모 의료법인소속 병원입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특화병원입니다.

이 의료법인은 지난 2005년부터 4년여 동안 제약회사 6곳으로 부터 26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재단 이사장 49살 정모 씨가 이 가운데 12억 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과 서울에 있는 이 의료법인 소속 병원 3곳은 본인에게 치료비를 받지 않은 조건으로 신부전증 환자 7백여명을 모았습니다. 

치료비 대부분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본인부담금 30~50만 원을 깎아주겠다고 하자 환자들이 몰려들었고, 나머지 치료비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연간 160억을 챙겼습니다. 

[원창학/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소식 듣고 가게 되고, 일부 중간에 연결해주는 소위 브로커가 확인됩니다.]

하지만 의료재단은 모든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모 씨/모 의료재단 이사장 : 우리는 (제약회사로부터)순수 기부받았습니다. 개인횡령했다는 부분도 내가 자의적으로 횡령한 것은 없습니다.]

경찰은 의료재단이사장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병원장 3명과 제약회사 관계자 4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제약회사가 부산경남지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병원장들을 상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한 혐의도 포착하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