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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함' 철수…"억류 선원들 안전 우려"

김지성

입력 : 2010.04.10 20:33|수정 : 2010.04.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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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랍된 삼호드림호 근처에서 해적들을 감시해 온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이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원 구출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억류된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한때 군사 작전도 검토했던 청해부대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구출 작전을 포기했습니다.

양측의 석방 협상이 시작된데다 25명의 해적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군사작전시 인질들의 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삼호해운 관계자 : 충무공 이순신함도 작전을 하기에 (해적) 인원들이 너무 많으니까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삼호드림호에 실려있는 26만톤의 원유도 작전을 포기한 이유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순신 함은 그동안 감시활동을 해왔던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나와 원래 작전 해역인 아덴만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일 저녁,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영해에 진입하기 직전에, 충무공 이순신함이 한 차례 구출작전을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삼호 해운측은 해적들과의 석방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우리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을 때 석방까지 짧게는 37일, 길게는 173일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단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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