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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도 안돼"…서울 봄축제 취소·연기

입력 : 2010.04.08 14:33

천안함 침몰사고에 개화 지연 여파


천안함 침몰사고 등에 따라 규모를 축소해 열 예정이던 서울시와 자치구들의 봄 행사가 잇따라 아예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천안함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추모 분위기에 맞춰 축제성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다 최근 이상기후로 꽃 개화도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남산 순환도로 등지에서 15∼18일 열 예정이었던 남산 벚꽃축제를 아예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는 남산 순환도로변의 벚꽃길을 오색조명으로 연출하고, 주변에서 음악회와 사진전 등의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감안해 남산 벚꽃축제를 축소해서 열 예정이었다가 최근 아예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10∼14일 여의도 일대에서 '제6회 한강·여의도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인 7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11일 열 예정이던 '사랑의 꽃길 걷기대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영등포구는 당초 천안함 침몰사고에 따른 분위기를 감안해 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등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절감된 예산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행사를 자제하거나 축소하라는 행정안전부의 공문이 6일 서울시를 거쳐 내려와 행사를 연기했다. 꽃도 아직 피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다만 여의도 일대에 봄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여의도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탄력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도 매년 4월 중순 개최해 온 봄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공원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축제성 행사를 자제하라는 서울시의 지침을 받고 행사를 아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회도 9~1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 예정이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9~18일 사진전과 국회의장 선물특별전 등만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