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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생존자들이 침몰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침몰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생존자들은 특히 귀가 아플정도의 꽝하는 폭발음을 들었고, 화약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7일) 기자회견에는 최원일 함장과 함께 생존 장병 56명이 환자복을 입은 채 참석했습니다.
천안함 병기장 오성탁 상사는 "지하 2층 격실에 있었는데 사고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에 붕 떴다"면서 "당시 꽝 소리는 귀가 아플 정도로 굉장히 컸다"고 말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거나 화약 냄새가 났었느냐는 질문에는 "사고 직후 화염이나 화약 냄새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하사관들은 "꽝 소리가 한 번이 아닌 2, 3초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났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작전관 박연수 대위는 "사건 당일 당직 사관이었다"며 "폭발음이 들리기 전까지는 특이 사항이 없는 정상근무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배 외부를 육안으로 관찰하는 견시 담당 하사관은 "당시 꽝소리가 났지만 물기둥 같은 것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관장 이채권 대위는 선체에 물이 샜다는 의혹에 대해 "잘 모르는 대원들이 온도 차에 의해 선체에 물이 맺히는 것을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암초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대해 조타장 김병남 상사는 "암초에 걸리면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뻘에 걸리면 배가 크게 출렁인다"며 이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내연장 정종욱 상사는 디젤 엔진 운영 등을 설명하며 "내부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말했습니다.
한편 국군수도병원 측은 생존 장병 가운데 6명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고, 향후 정신적 후유증 가능성이 큰 고중위험군 환자도 31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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