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희귀 위조 엔화 국내에 밀반입…전문가도 속았다

이혜미

입력 : 2010.04.07 07:41

동영상

<앵커>

일본의 구 만엔권 위조지폐를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문 환전상도 속을만큼 정교했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 주변의 환전소.

한 남성이 엔화 한 묶음을 창구 안으로 건네자 환전상이 바로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그러나 이 남성이 건넨 엔화는 지난 1980년부터 84년까지 제작된 일본의 구 만엔권을 교묘하게 위조한 가짜 지폐입니다.

41살 조모 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3월 중국에서 구 만엔권 위조지폐 100장을 밀반입했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한 지폐는 빛에 비춰보면 지폐 속 창틀의 모양만 다를 뿐 전문 환전상도 속을 만큼 진폐와 비슷합니다.

[배원준/은행관계자 : 엔화 같은 경우는 타 화폐에 비해서 위폐가 없는 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 같은 경우는 색상이나 질감이 거의 비슷하고요.]

조 씨 등은 구 만엔권 지폐가 20여년 전 제작이 중단돼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노렸습니다.

[엄진우/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 위폐는 1958년부터 84년까지 제작된 구화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희소성과 가치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1963년 제작돼 장당 2백만 원을 웃도는 구 만엔권을 위조한 지폐와 전세계에 천여 장밖에 남지 않았다는 중국의 옛 위안권을 본뜬 지폐를 밀반입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58살 박모 씨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