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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하면 왠지 저품질을 떠올리는 편견 잊을만 하면 이런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필수 안전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중국산 조명기구들도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화재와 안전 위험이 큽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의 한 조명기구 판매점.
20만 원 넘게 팔리는 중국산 조명기구에 국내 시험기관의 안전필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동행한 세관 직원이 인증번호를 확인했더니 이 스티커는 수입가격 5천원짜리 다른 중국산 조명기구에 붙여있어야 할 안전필증이었습니다.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샹들리에 역시 안전필증은 다른 5천 원짜리 중국산 제품의 것이 붙어있습니다.
[최인규/양산세관 조사관 : 예식장에서 쓰는 화려한 샹들리에로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인데 4천 원짜리라고 신고한 경우입니다.]
고가제품 수입에 따르는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피하고, 관세도 줄이기 위한 의도입니다.
제품 성능도 문제입니다.
조명기구 안정기에 이상 전류를 흘렸을 때 국산 인증제품은 보호회로가 작동해 전등이 깜빡거리지만 중국산 밀수품은 보호회로 자체가 없어서 과열로 터져버립니다.
불에 타지 않는 난연재가 쓰여야 할 곳에 일반 플라스틱이 사용됐고 감전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접지 장치도 빠져있습니다.
[이용선/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 중국산 제품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이 녹색 선으로 된 보호 접지가 없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있습니다.]
세관은 지난 2007년부터 가짜 안전 필증을 붙여 2백 억원 어치의 중국산 조명기구를 밀수해 유통시킨 8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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