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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스타들의 결혼 '산 너머 산'

입력 : 2010.04.05 19:47

제3의 인도 여성 파키스탄 스타 고소


 인도를 대표하는 여성 테니스 스타 사니아 미르자와 파키스탄 크리켓 스타 쇼아이브 말리크의 결혼 계획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말리크와 결혼까지 했다고 주장하는 제3의 인도 여성이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인도 경찰은 미르자의 집을 방문한 말리크의 여권까지 압수하고 사실상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미르자의 집이 있는 인도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한 말리크를 상대로 '사기 결혼'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경찰은 말리크의 여권을 압수하고 당국의 허락이 있을 때까지 하이데라바드를 떠날 수 없다며 사실상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정된 말리크와 미르자의 결혼이 성사될지가 불투명해졌으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파키스탄 국적자인 말리크는 인도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인도 경찰의 이날 조치는 말리크와 정식으로 결혼했다는 주장을 펴온 인도 여성 아예샤 시디크의 고소에 따른 것이다.

시디크는 4일 경찰에 제출한 소장에서 말리크가 자신과 2002년 6월에 결혼하고도 결혼 사실을 부인한 채 미르자와 결혼 계획을 밝히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시디크는 그 증거로 말리크가 서명한 결혼증명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애초 시디키와 일면식도 없고 결혼한 적은 더더욱 없다던 말리크의 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말리크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당초 팬과 선수 사이로 알게 돼 전화통화만 해온 아예샤라는 여성과 2002년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증명서에 서명했다"며 "그러나 이후 아예샤 시디크를 사칭한 다른 여성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디크 측은 5일 현지 신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선 채 찍은 사진을 공개해 말리크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다만 시디크 측이 제공한 사진을 게재한 신문들은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르자는 지난달 30일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리크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고 말리크 역시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미르자와의 결혼을 공식화했다.

남아시아의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두 스포츠 스타의 결혼 소식은 양국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