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답변을 하는 과정에 청와대에서 전달된 긴급 메모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후 김 장관의 답변이 살짝 바뀌었는데, 어떤 내용의 메모였는지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답변중인 김태영 장관에게 전달된 메모입니다.
메모에는 "VIP께서 장관님의 답변이 어뢰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기자들도 어뢰 공격 쪽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침몰원인은)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해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회에서 기뢰보다는 어뢰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김태영 장관의 발언에 청와대가 제동을 거는 긴급 메모입니다.
이 메모 때문인지 김태영 장관은 어뢰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던 답변내용을 암초까지 포함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답변의 핵심 취지를 살짝 바꿨습니다.
정황만으로 본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장관의 답변이 바뀌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청와대의 입장을 전한 것일뿐 대통령의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메모를 전달하는 사람이 청와대에서 의견이 들어 왔다는 말에 대통령이라고 추측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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