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되풀이되는 말이지만 지난 3월을 되돌아보면 한숨만 길게 나옵니다.
날씨 관련 일을 한 지도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변덕날씨를 경험한 탓이겠지요. 춥기는 왜 그리도 춥고 눈은 또 왜 그렇게 자주 내리는지...
황사까지 수시로 영향을 주는통에 정신을 차리기 힘든 한달이었습니다. 4월에 접어들면서는 날씨가 정상의 궤도를 달리기 시작해 무척 다행인데요.
오늘은 기상청이 발표한 3월의 기후통계 분석표를 살펴보겠습니다.
" 기온 낮은 3월 "
지난 3월의 평균기온은 5.6도로 평년값과 같았습니다. 지구온난화 추세를 고려할 때 평년보다 높았어야 정상인데 말입니다.
최고기온 평균은 10도로 평년보다 1.5도가 낮았던 반면 최저기온 평균은 1.2도로 평년보다 0.8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상대적으로 포근했던 남부지방의 기온 영향을 많이 받아서 생긴 것입니다. 중부지방은 전국 평균보다 기온이 많이 낮았는데요.
서울의 경우 평균기온이 4.3도로 평년보다 0.9도나 낮았구요.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2.1도나 떨어졌습니다. 낮기온이 낮았으니 포근한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았지요.
" 일조량 크게 부족 "
추운 것도 문제지만 눈이나 비가 너무 자주 내린 것도 큰 걱정입니다.
3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은 99.5m로 평년과 비교하면 162.6%나 됐는데요. 강수일수가 14.3일로 평년보다 6.3일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틀에 한 번 꼴로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이 평년의 1.5배가 넘었다는 것이죠.
이렇게 눈이나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조시간이 125.2시간에 불과해 평년보다 80.9시간이 적었습니다. 농작물의 생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잦은 황사 "
지난해 비교적 잠잠했던 황사는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올 3월에만 황사일수가 5일이나 돼 평년값 0.7일을 크게 웃돌고 있구요. 강도도 만만치 않게 강해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 60년만의 북극진동. 엘니뇨가 원인 "
이렇게 봄 날씨가 변덕을 부린 것은 지난 1950년이후 60년만에 가장 강력한 북극진동이 나타나면서 벌써 물러 갔어야 했을 북극의 찬 고기압이 좀처럼 물러가고 있지 않아섭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부터 강해진 엘니뇨가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을 키우면서 이 거대한 두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 많은 비구름이 우리나라를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 4월 중순 이후 정상 되찾을 듯 "
하지만 이런 불규칙적인 봄날씨도 4월에 접어들면서 진정이 되는 모습입니다.
일단 낮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구요. 비구름의 발달도 이제는 힘이 부쳐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4월은 가장 건조한 달 가운데 하나여서 비가 오는 횟수도 적고 강수량도 많지 않은 것이 정상인데 올 4월도 이런 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이번 주에는 비다운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기온도 높아 한 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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