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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피랍…해적 활동 무대도 확대

입력 : 2010.04.05 12:07

소말리아 해적, 인도양으로 영역 넓혀


삼호해운 소속 원유 운반선 '삼호 드림호'가 4일 인도양 해상에서 피랍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또다시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됐다.

지난 2006년 4월 한국인 8명 등 선원 25명이 승선한 동원호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된 뒤 117일 만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이후 우리나라 선박도 종종 소말리아 해적의 표적이 돼 왔다.

동원호에 이어 마부노 1, 2호가 2007년 5월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4명 등 선원 24명과 함께 해적들에게 납치된 뒤 174일이나 붙잡혀 있다가 역시 몸값을 지급한 뒤에야 해적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긴 억류생활 동안 선원들이 열악한 처우와 잦은 폭행으로 모진 고생을 한 사실이 석방된 선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2008년 10월에는 한국인 8명 등 선원 22명이 탄 브라이트 루비호가 아덴만 해상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뒤 37일 만에 풀려났다.

외국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이 피랍되는 사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2007년 11월 일본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면서 한국인 선원 1명이 다른 선원들과 함께 억류된 적이 있으며, 2008년 11월에도 일본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소말리아 해상에서 피랍됐었다.

또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던 한국 선박이 해적들의 공격을 받다가 가까스로 피랍을 모면하는 예도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 피랍된 삼호 드림호의 경우 소말리아 해역이 아닌 인도양 한복판에서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최근에는 해안에서 무려 1천 해리(1천 850㎞) 떨어진 인도양 해상까지 진출해 선박을 납치하는 등 활동 영역을 크게 넓히면서 해적 발호 지역인 아덴만 해역에 파견돼 초계활동을 벌이는 국제사회의 군함을 무색케하고 있다.

더욱이 몬순 시즌이 최근 끝나면서 해상 기상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소말리아 해적들의 선박 납치 시도가 빈번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공격 건수는 32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7척이 피랍됐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