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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여론 들어야"

입력 : 2010.04.04 14:34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 최근 총무원과 봉은사가 개최하기로 합의한 토론회에 대해 "사부대중의 여론을 공개적으로 듣는 장이 돼야한다"고 4일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봉은사 법왕루에서 일요법회를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하고 "절집의 일은 반드시 스님들의 의견 만을 들어 결정해서는 안되며 신도 등 사부대중의 의견을 들어야하는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이 지난달 11일 조계종 중앙종회를 통과한 이후 명진스님이 일요법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법문을 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이 4주째였다.

지난 몇주간과 달리 가사를 입고 법상에 오른 명진스님은 천안함 사고 실종자에 대한 유감과 구호작업 도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면서 한결 차분한 어조로 법문했다.

법회 중간에는 이른바 '외압설'을 자신에게 전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사실이 맞다고 확인한 김영국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법회에 참석한 김영국씨를 신도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은 법회 말미에 "물론 때가 되고 인연이 다하면 떠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 불교의 희망의 꽃을 봉은사에서 피우겠다는 꿈이 이뤄지는 날까지 굴하지 않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불교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임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명진스님은 이날 법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봉은사는 자진해서 분담금을 1억원 더 내겠다고 한 사찰"이라며 "4-5년 후에는 분담금을 훨씬 더 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다. 총무원은 명진스님의 임기까지는 직영사찰 전환을 유보하고, 직영사찰로 전환한 이후 초대 주지를 명진스님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