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에도 천착..4월중순 방일 주목
중국 방문 중이던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소식을 접하자마자 급거 귀국길에 오른 한나라당 정몽준(MJ) 대표의 머릿속은 요즘 복잡하다.
천안함 침몰이 있은지 9일이 흐른 4일 현재까지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침몰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데다, 일본 정부의 초등교과서 독도 영토표기 검정 승인이라는 '도발'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양대 현안에 직면한 셈이다.
정 대표 개인에게 있어 이번 지방선거는 중대한 정치 전환점이다.
지방선거 승패에 따라 당 대표로서의 성적이 매겨지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입 지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정 대표는 지방선거보다 천안함 및 독도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정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의원은 "정 대표는 천안함 침몰을 지방선거의 승패 문제, 여야 문제가 아닌 독립적이고 중차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아울러 독도문제에도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국면에서 탄력을 받은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 앞서 안보.외교 현안 해결이라는 다른 시험대에 스스로를 자리매김한 셈이다.
앞으로 정 대표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 실종 승조원 46명의 구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정보 공개'라는 국민적 기대에 맞춰 정부와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는 점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잠재우는 방법으로 '조용한 외교'보다는 독도의 관광지화, 독도 주민거주, 묻힌 역사자료 발굴 및 제시 등 실효적 지배 강화 방안에도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오는 15∼18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직접 일본 정부.정계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독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고가 있지만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독도 문제, 지방선거라는 연속되는 난제에 접한 정 대표가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명실상부한 당 대표로서의 위상, 나아가 차기 당권.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와 연결될 전망이다.
실제 정 대표는 오는 6월말 또는 7월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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