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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구조와 수색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기대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 고 한주호 준위와 금양98호 선원들 같은 아픈 희생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수색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재 선체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해 구조작업자들의 희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을 포기합니다. 해군 당국에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 인양작업으로...]
협의회는 또 선체 인양방식은 군에게 위임을 하겠지만, 인양은 민간업체가 하기로 군과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남기훈 상사를 포함해 선체를 인양할 때 발견되는 희생자는 2함대 사령부에 안치하고, 실종자 전원이 발견될 때까지 장례절차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남 상사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등 절망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 상사가 거주하던 해군아파트 자택도 굳게 닫힌 채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해군아파트 주민 : 희망을 갖고 구조작업을 하는거죠. 그런 희망은 46명 전원 건져올릴 때까지 버리면 안되잖아요.]
가족들은 그 동안 실종자가 살아있을 거란 믿음에 군의 구조작업 지연에 항의하고 민간구조까지 요청했지만 실종자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수색작업까지 포기할 정도로 큰 실의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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