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천안함 교신 내용 끝내 '공개 거부'…의혹 증폭

김호선

입력 : 2010.04.02 07:29

동영상

<앵커>

천안함 침몰 당시 근처 함정들 사이의 교신 내용을 일부 공개하겠다던 국방부가 말을 바꿨습니다. 군사기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는겁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어제(1일) 오전까지만 해도 천안함 침몰당시 함정의 교신 내용을 일부라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후 브리핑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군 작전과 관련된 정보가 들어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TOD나 무선통신일지, NTDS가 동시에 공개된다면 우리가 작전하는 모든 것들이 거기에 다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연평해전 당시에는 교신내용을 공개했던 군이 이번에는 왜 입장을 바꿨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군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며 비공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지금 통신망이 그때하고도 많이 틀립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공개됐을 때는 통신망에서 어떤 식으로 통신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또 NTDS랑 어떻게 연계되는가가 다 드러납니다.] 

교신 내용은 천안함과 속초함의 사고 당시 임무를 담고 있는 중요한 단서인 만큼 사고 원인과 경과를 파악하는 데 필수입니다.

내용 일부만이라도 밝히겠다던 군이 입장을 바꾸면서 왜 백령도 해역에 들어갔는지, 또 속초함이 왜 천안함을 구하지 않고 주포를 발사했는지 등 각종 의문은 풀리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