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침몰을 둘러싸고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오늘(1일) 국방부가 종합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당시 천안함 부근에 있던 속초함이 새 떼를 보고 사격했던 건 도주하는 북한 함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 사고 당시, 속초함이 있었던 곳은 현장에서 남쪽으로 49km 떨어진 해역.
천안함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2함대 사령부는 속초함에 A급 해상경계 태세를 내렸습니다.
속초함은 NLL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고 지점 부근까지 북상했습니다.
천안함 근처에 도착한 속초함은 시속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물체를 포착하고, 곧바로 함포를 쐈습니다 .
당시 표적까지의 거리가 9.3km여서 유효사거리 8km인 40mm포로는 부족해 2함대사령부의 허가를 받아 76mm포를 발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불순세력에 의한 피습 우려를 고려해가지고 공격했던 물체를 탐지하기 위해서 속초함에 대해서는 백령도 서방으로 와서 차단하라는 그러한 지시를 해서…]
이 정체불명의 물체를 사후 분석한 결과, 새 떼로 추정한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레이다에 포착된 물 체가 한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 다시 합쳐지는 현상, 즉 새 떼들의 항적으로 추정되는 특성이 두 차례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
또 배나 잠수정이라면, 표적이 해안에 멈춰야 하는데 당시 물체는 육지로 들어가 레이다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새 떼 판단의 근거가 됐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여기서 직선으로 그려서 그렇지 조금 불규칙적으로, 좌우로 움직였던 게 있었습니다. 지하동굴이라든지 여기 들어갔다고 하면 없어져야지 되는데 그게 아니고 육지위로 계속 올라가가지고 가다가 소실됐습니다.]
군은 또 북한 잠수함 또는 잠수정이 투입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실제 투입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공개하기로 했던 교신기록은 군사기밀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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