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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LG생과 제휴 'M&A 효과' 기대

입력 : 2010.04.01 17:18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이 1일 포괄적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그 목적과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제약사는 특히 각각 매출액 순위 2위와 10위권의 상위 업체다.

매출 10위권 이내 제약사가 일부 품목이 아니라 영업과 판매, 물류에 대해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두 제약사의 포괄적 업무제휴는 최근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동아제약과 녹십자는 삼천리제약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SK케미칼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삼양사는 2~3년전부터 피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그밖에 상위권 제약사 들도 M&A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제약업계는 대부분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한 채 인수합병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올들어 약가제도 변경 등 업계 환경변화를 앞두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 물밑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업무 전반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영업과 유통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M&A를 한 것과 유사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두 기업이 손을 잡은 것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양사는 포괄적 업무제휴 추진 사실을 발표하면서 업무 제휴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예고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약가정책 변화 등 업계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영업과 유통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두 회사가 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