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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대기업 입사보다 힘든 환경미화원

입력 : 2010.04.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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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명의 사람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음악에 맞춰 몸 풀기를 시작합니다.

환경미화원 전형 과정인 체력 테스트에 응시한 지원자들인데요.

첫 시험은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서 있기.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머리 위로 있는 힘껏 들어 올립니다.

하지만 2분 정도 경과하면 팔,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고.

마음과 달리 자루를 놓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만점을 받기 위해선 남자는 25kg, 여자는 20kg 모래주머니를 들고 3분 30초 동안 서 있어야 하는데요.

여자 응시생들은 말할 것도 없이 힘들지만 취업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이어진 윗몸일으키기 시험.

숨이 턱까지 차오른 탓에 호흡만 가빠 오고, 시간이 갈수록 몸이 말을 듣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개수를 더 채우기 위해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입니다.

2명 뽑는 시험에 82명이 지원했습니다.

40대 1. 역대 최고 경쟁률입니다.

[유환석(47)/응시생 : 저 같은 경우는 어디서 구직활동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 응시를 한 거죠. 나름 대로 보람도 있고.]

[이지혜(39)/응시생 : 일용직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일이니까 정착을 하고 싶어요. 또 모집한다면 또 떨어져도 또 와봐야죠.]

환경 미화원의 가장 큰 매력은 직업의 안정성 때문인데요.

일은 힘들어도 60세 정년 보장은 물론 초봉이 연 3천만원 이상이다 보니 지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나이제한은 60세 까지지만 지원자의 절반 이상은 30대가 차지했습니다.

[이준식(30)/응시생 : 지금 직업이 있지만 더 안정된 직업을 찾기 위해서 환경공무원 준비 하게 됐습니다.] 

[지승민(32)/응시생 : 다른 사람들은 안 좋다고 하는데 저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직업도 유도선수부터 태권도 유단자, 자영업자 등 다양하며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전체 지원자의 10% 이상, 점차 고학력 지원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주헌/청소과 청소행정팀장 : 환경미화원이 어려운 직군에서 현재는 일하는 환경도 좋아졌고, 보수도 많고 복리 후생도 좋아서 많은 분들이 환경미화원에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취업전쟁' 시대!

경기침체의 그늘 속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경미화원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