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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선정적" 패리스 힐튼 출연 맥주광고 제재

입력 : 2010.04.01 09:22|수정 : 2010.04.01 09:23

TV·신문·인터넷 금지, 라디오 광고만 허용


힐튼호텔 체인의 말괄량이 상속녀이자 스캔들 메이커인 패리스 힐튼이 브라질 방송광고를 통해 또 한 차례 화제에 올랐다.

31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방송광고자율규제위원회(Conar)는 전날 힐튼이 출연한 맥주회사 '세르베자리아 이스킨카리올'(Cervejaria Schincariol)의 광고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여성들에게 불경스럽다"는 이유로 12명 위원의 만장일치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세르베자리아 이스킨카리올 제품인 '데바사'(Devassa) 맥주 광고에서 힐튼은 검은색의 매우 짧은 원피스를 입은 채 한 손에 맥주캔을 들고 춤을 추고 있고, 바로 옆 건물에서는 한 여행객이 힐튼의 이런 모습을 사진촬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또다른 맥주회사인 이타파바(Itapava)와 브라질 정부의 여성정책 부서가 강한 비난을 제기했으며, Conar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26일 1차로 방송금지 처분을 내렸다.

   
Conar는 전날 열린 2차 심의에서 이 광고가 TV, 신문, 인터넷에 나가서는 안되며, 라디오 광고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힐튼 광고'는 유투브를 통해 이미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업체인 무드(Mood)는 즉각 최근 1년간 방송된 수십개의 맥주 광고를 제시하며 반발했다.

무드 측은 "Conar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여성=맥주'를 연상시키며 여성을 상품화하고 선정성만을 강조했다는 지적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재심을 요청하거나 사법부 제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맥주캔을 손에 들고 춤을 추는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는 수없이 많았으며, 우리의 광고는 힐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광고는 힐튼이 지난달 중순 열린 리우 데 자네이루 카니발 축제에 참석했을 당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주간 방송돼 상당한 광고효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