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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사고 이후에 군 당국의 허술한 대응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배를 끌어올릴 민간 크레인도 처음엔 한 대만 요청했다가 뒤늦게 추가 요청하기로 하는 등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어제(31일) 두 동강난 함체를 각각 인양하기 위해 민간 크레인 한 대를 추가로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3천6백톤급 크레인을 이틀 동안이나 대기시켜 놨다가 이제서야 요청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당장 오늘 요청한다 해도 빨라야 닷새 뒤에나 사고 해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요청한 2천2백톤급 한 대도 사고 발생 사흘이 돼서야 요청했었습니다.
크레인 한 대로 함수와 함미를 빠르고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함체가 수심 45미터와 20미터 아래의 찰흙같은 갯벌 속에 묻혀 있어 빼내려면 배 무게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한데, 크레인은 지지대 각도가 낮아지만 들 수 있는 힘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박찬영/선박 인양업체 관계자 : 다른 크레인이 보조적으로 잡아주는 것들을 하게 되면 훨씬 일 효율이 빨라지게 되겠죠. 그래서 한 대가 하는 것보다는 두대가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허점 투성이 대응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가장 빠른 구조 수단인 구명헬기를 즉각 출동시키지 않았습니다.
구명헬기가 뒤늦게 도착했지만 벌써 해경의 구조 작업이 끝난 지 한 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또 해경에 고속 단정이 4척이나 있었는데도 생존자 구조에 2척만 요청해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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