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군 홈페이지에는 갖은 악조건하에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티며 작업을 수행중인 구조대원들만 바라보지 말고 보다 효율적인 구조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제안이 31일 쇄도했다.
박 모씨는 "작년 진해에 견학을 가 구조함정에 장착돼 있는 로봇 구조잠수정을 본 적이 있다"며 "사람이 못들어가면 이런 최신식 구조잠수정을 왜 사용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모씨는 "안타까워서 그런다"며 "수심 45m의 깊은 바다에서는 장시간 수중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머구리'와 '머구리장비'를 투입해야 한다"는 재래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또 다른 박 모씨는 "모든 상황이 좋지 않은 현재 위치에서 무리하게 구조작업을 펼치는 것 보다 스쿠루 축부분에 갈고리를 걸어 예인선으로 함미부분을 좀 더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의견을 전화로 해군에 건의한 바 있다"며 "물속에 있을때는 부력이 작용, 밖에 있을 때보다 배의 무게가 훨씬 가벼우므로 함미부분을 수면위로 노출시키지 않고 수중에서 이동하면 펄 흙이 윤활제 역할을 해 큰 힘들이지 않고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에 30년 이상 근무했다는 구 모씨도 같은 의견을 내며 동조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지금 배 내부에는 폭약과 무기 등이 실려 있고 백령도와 같이 암초도 많고 복잡한 해안에서 옮기려고 하다가 자칫 충격이라도 가해지면 더 크고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직 항해사라는 김 모씨는 "북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원양어선을 타던 때 인근 선박 침몰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침몰 함정내에 있는 병사들의 인명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침몰때 혹시 선체 밖으로 빠져 나왔지만 구조되지 못한 병사들이 있을 가능성도 아직 배제하지 말고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가능한 수색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간 선주들의 협조를 얻어 기선저인망 어선이나 트롤어선(Trawl vessel) 등을 활용, 바다밑을 그물로 끌어보면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이미 목숨을 잃어 해저 바위에 걸려 있거나 뻘이나 모래 자갈 등에 묻혀 있을 수 있는 병사의 시신이라도 찾아 가족 품에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