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근무하는 직장에서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사무실을 나와 각자 떨어져 근무한다면 일이 제대로 진행될까?
일은 별 탈 없이 진행되고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는 것이 실제 '전원 사무실 밖 근무' 실험을 한 결과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경제 월간지 인크(Inc.)를 제작하는 에디터와 기자, 기획자 등 잡지사 직원 30여 명은 지난 2월 한 달간 맨해튼 도심에 있는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뒤, 전원 외근을 통해 잡지를 만드는 시도를 했다.
선임필자가 불쑥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도록 한 편집자 제인 베런슨은 "평소 잡지 산업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모든 신기술을 어떻게 제작에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근무장소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막상 시작되자 일부는 기술적인 문제에 부닥치기도 했고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은 아이들이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떼어놓아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대부분 적응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폰이나 메시지 없이 즉시 대화가 가능한 인스턴트 메신저(IM)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잡지를 만드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한 달간 사무실 밖에서 많은 것을 경험한 직원들은 앞으로 '외근'을 예전보다 자주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사무실을 완전히 없애자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선임필자인 맥스 채프킨(27)은 평소보다 업무를 많이 처리할 수 있었지만, 곧 직장 동료들을 그리워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 생산적이긴 했지만, 덜 행복했다"면서 "사람들이 잡지 만드는 일에 뛰어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함께 힘을 모아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은 죽었다. 사무실이 영원하길!'이라는 실험적 제목을 단 채프킨의 표지 기사를 실은 4월호 잡지는 다음 달 6일 서점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