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의 입주 거부에 건설사들은 계약 해지로 맞섰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GS건설은 최근 영종 신도시에 완공된 신규 아파트 1천여 세대 가운데 잔금을 내지 않은 429세대에 대해 계약 해제를 통보했습니다.
[김기범/GS건설 주택기획팀 과장 : 금융기관에서 중도금 대출 세대에 대해서 환불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계약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해지 통보를 받은 당사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단지내 공유도로 부지마저 입주 예정자들에게 분담시켜 분양가 자체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것입니다
[박승익/입주예정자 협의회장 : 이것이 이 지역에 유일한 통행로입니다. 건설사가 공유도로로 쓸 수 밖에 없는 땅을 저희 분양가에 포함시켜서 저희 계약자에게 떠 넘긴거죠.]
이에앞서 부산 오륙도 SK뷰 아파트도 시공사 측이 잔금을 내지 않은 370여 세대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고 재판매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신규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 분양당시 분양가보다 현 시세가 낮은 데다가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로서는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건설업체들이 계약해지 같은 강경 대응으로 돌아서고 계약자들은 소송으로 맞서면서,새 아파트의 입주 지연 사태는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