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편 오늘(28일) 아침에 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 종일 바다 위에서 아들, 형제를 찾아 헤맸습니다. 성과없는 수색작업 상황에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 평택항을 떠나 오늘 아침 백령도 사고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사흘째 소식이 없는 아들, 조카들이 사고를 당한 곳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봤지만 실종 장병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가족들은 답답하기만 한 구조상황에 발을 동동 구르다 끝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형준/실종자 가족 : 구조작업이 아니라, 아예 배도 못찾고 선체도 못찾은 상황에서 실종자 구조작업을 어떻게 합니까?]
사고현장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가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려 했지만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먼저라며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뵐 이유가 없어요. 저희가 고맙다고 해요? 수고 많으시다고 해요?]
아들이 갇혀 있을 배가 거센 조류와 높은 파도에 더 멀어지지 않을까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직도 문 안에서 우리 아들이 망치로 문을 두두리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
아들의 이름을 아무리 불러봐도 야속한 바다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들을 다시 찾을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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