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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사흘째…긴장이어지는 인천 연안부두

입력 : 2010.03.28 11:45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2명, 수색지원 위해 백령도行


28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은 2일전 초계함 침몰 사고의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듯 평소와 다름없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선에서 장병 46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빚어진 탓에 마음속으론 안타까움과 함께 긴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백령도로 향하는 여객선을 기다리던 50여명의 승객은 이번 사고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적다는 언론의 보도 때문인지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면서도 실종된 해군 장병들의 안위를 크게 걱정했다.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해병대 장병 10여명의 표정에서도 사고를 당한 병사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얼마 전 사망한 부친의 뜻에 따라 시신 매장을 위해 20여년만에 백령도를 찾는다는 최복경(37.여)씨는 "고향 앞바다에서 조카뻘 되는 장병들 수십명이 수장되는 참사가 빚어져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군이 하루빨리 사고 원인을 규명해 백령도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을 보러 뭍으로 나왔다가 연평도로 돌아간다는 김모(45.여)씨는 "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면서도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사고를 당해 연평도 주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수색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터미널에선 녹색 위장무늬 옷을 맞춰 입은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2명이 군경의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사고 발생 직후 수색작업에 참가할 인원을 모으는 등 준비에 들어가 이날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백령도로 가게 됐다는 이들은 산소통 등 수색 장비를 체크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협회 회원 이응만(42)씨는 "동생같은 현역 군인들이 변을 당해 안타까운 마음에 수색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가능성은 적지만 한명이라도 살아남아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