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무사히 마쳐 만족…결과에 연연않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19·대한민국)가 2010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90.79점을 기록, 197.58점을 기록한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27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파라벨라 빙상장에서 시작된 여자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3조 3번째로 경기에 나서 130.49점(기술점수 66.45, 구성점수65.04, 감점 1)을 받아 쇼트(60.30) 합계 190.79점을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부진하며 7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하루 전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했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SBS와 인터뷰를 통해 "시즌이 끝나 너무 홀가분하다. 이번 대회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쳤다는 데 대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컨디션은 이날도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침착한 연기로 출전 선수중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130.49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이후 대회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 생각을 이겨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친 김연아는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순간을 꼽았다. 그는 이어 "모든 게 끝난 지금 이순간 역시 매우 기쁘다"며 벅찬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향후 국내 일정에 대해서는 "한국에 들어가서는 바쁠 것 같다"며 "남은 시간은 그간 못 봤던 가족, 친구들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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