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지만 안도' 생업 종사하며 하루만에 평온
해군 초계함의 침몰 사고 발생 2일째인 27일 사고 해역 인근의 백령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26일과는 달리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의 용기포항.
포구에는 이날 작업을 나가지 않은 소형 어선 20여척이 밧줄에 묶여 바다 위에 떠있었다.
4.5t급 어풍호 선장 장복현(58)씨는 포구에 묶인 자신의 배 앞에서 다음날 출항을 위해 그물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장씨는 "어제 출항을 하기도 했거니와 초계함 사고로 조업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출항을 하지 않았다. 내일은 정상대로 출항해 꽃게를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대부분의 배가 바다로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통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 날씨도 좋지 않고 어제 출항을 많이 해 어선들이 하루 쉬었다" 라고 덧붙였다.
백령도 주민들은 어제 사고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지만 하루만에 평온한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용기포항 앞 여객선 매표소에서 만난 이혜수(55.여.진촌리)씨는 "어젯밤에는 포격소리도 나고 헬기도 뜨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다들 평정심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섬 분위기를 전했다.
권영미(36.여.백령면 가을3리)씨는 "어제 집에 있었는데 포격 소리가 10분 가량 나고 탱크 시동 거는 소리도 나서 무서웠다. 어제 뉴스에서 사고 소식을 접하지 않았다면 그냥 훈련을 하는가 보다 했지만 그게 아니어서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북한과의 교전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서 일단 한시름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령도 주민들은 다음날 출항을 앞두고 그물 손질 등의 작업을 하거나 민박, 식당 운영 등 생업을 이어나갔다.
또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의 사고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실종자의 빠른 구조 작업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재현 대청파출소장은 "주민들은 차분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해경과 해군에서는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백령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