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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얼굴 어때서" 두번이나 체포될 뻔

입력 : 2010.03.26 19:44

대구 사는 30대 동명이인 사기꾼 오인 수모


대구에 사는 한 30대가 동명이인의 사기꾼 때문에 두번이나 경찰에 체포될 뻔한 일을 당해 허탈해 하고 있다.

회사원 서모(39.자동차매매업)씨는 지난 25일 오후 자동차를 사겠다는 전화를 받고 영업을 하러 나갔다가 영문도 모르고 수갑을 차게 됐다.

기소중지자 일제검거에 나선 대구 북부경찰서 노원지구대 정모(45) 경사가 그를 이름이 같고 용모도 비슷한 사기사건 기소중지자 서모(41)씨로 착각하고 수갑부터 채운 것.

수갑을 차게된 직후 서씨는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 경사가 마침 수갑 열쇠를 갖고 있지 않아 곧바로 풀려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서씨는 지구대에서 수갑 열쇠가 도착할 때까지 '꼼짝없이' 수갑을 찬 채 기다려야 했다.

서씨는 2년여전에도 그를 사기꾼 서씨로 오인하고 잡으러 온 북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준 뒤 체포를 면할 수 있었다.

서씨는 "2차례나 사기꾼으로 오인된데다 이번에는 신분증도 확인하지 않고 경찰이 수갑을 채워 황당할 뿐이다"며 "경찰이 제대로 된 법집행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같고 나이가 비슷한데다 둘다 안경을 쓰는 등 용모가 비슷해 착오가 있었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경위를 조사해 징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