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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과 정미소 창고마다 팔리지 않은 볏가마가 넘치고 있습니다. 쌀 값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농민들은 벌써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권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처럼 도정 작업에 나선 농촌마을의 정미소입니다.
하지만 창고에는 팔지 못한 볏가마가 쌓여 있습니다.
농협 미곡처리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2년 연속 풍년으로 사들인 벼는 많고 보관 창고는 모자라 육묘장 안에까지 볏가마가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가을 사들인 벼의 70%를 아직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곡처리장 관계자 : 재고가 지금, 재고가 많다고 봐야죠. 쌀이 나가지 않으니까, 쌀아 나가야 되는데…]
현재 도내 농협들이 가지고 있는 벼 재고량은 현재 25만 톤으로 1년 전보다 2만 톤 가량 더 많습니다.
문제는 쌀 값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쌀 값이 수확기 보다 오를 때지만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농협 미곡처리장은 쌀을 팔아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재고 처리에 쉽게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농민들은 농사 시작전부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순례/농민 : 짓기는 해야되고, 정부에서 수매를 다 해줄지도 모르고, 또 농협에서도 다 받아들일지도 모르고, 우리가 알기로는 농협도 많이 적자보는 거 같아요. 힘들죠.]
농민단체와 일부 농협 조합장들은 쌀 대북지원 재개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풍작으로 곳간은 가득찼지만 시름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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