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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상금 사냥하는 '전문 신고꾼' 없앤다

(UBC) 조윤호

입력 : 2010.03.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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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현장을 신고해 포상금을 타내는 전문 신고꾼들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포상금으로 뭉칫돈이 빠져 나가자 지자체들이 제도의 폐지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회용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현장을 고발하는 사람, 이른바 봉파라치가 찍은 화면입니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숨길 수 없는 증거를 속속들이 확보합니다.

40대 여성이라고 밝힌 이 봉파라치는 전문 신고꾼답게 봉투값이 포함되지 않은 계산서와 날짜까지 꼼꼼히 담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 봉파라치는 불행히도 신고 포상금 2만 원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휴대전화 액정화면으로 남성의 얼굴이 비쳤기 때문입니다.

신고포상금이 한 달 최대 50만 원으로 한정되자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빌리다 적발된 겁니다. 

[북구청 관계자 : 이미 남구에 이름이 40건 올라가 있고, 저희가 전국을 조회하다 보니까 이 사람이 다시 북구로 들어올 때 똑같은 이름을 신고하면 지급이 안 되니까…]

현재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관공서에서 만든 신고포상금제는 50여 종, 전문 신고꾼 1~2명에 의한 신고가 9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세상인 : 솔직히 10원짜리 장사인데, 아는 사람이라고 순수한 마음으로 공짜로 (봉투) 드리는데…]

신고포상금 제도에 대한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자, 일선 지자체마다 관련 조례안 폐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팀까지 꾸려 명의도용 등 되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강상수/북구청 환경미화과 : 전문 파파라치들이 2~3명 팀을 이뤄서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신고하고 있어서 이 법취지에 조금 어긋나는 부분에서 저희들도 조례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세상인을 울려가며 돈벌이에 수단으로 이용되던 신고 포상금 제도가 폐지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