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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명숙 전 총리 재판과 관련한 현장검증이 어제(22일) 사상 처음으로 총리 공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뇌물이 실제 건네졌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이 서로 너무 달라서 다 재현하는데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뤄졌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도 함께 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공관 입구부터 차례대로 지난 2006년 12월에 있었던 오찬 당시의 상황을 하나 하나 되짚었습니다.
검찰 측 요청으로 현장검증은 현재 집무실로 사용중인 당시 오찬장소를 과거와 똑같이 복원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곽 전 사장이 돈봉투를 의자에 두는 장면을 각자 재연했는데 검찰은 한 전 총리가 돈봉투를 받아 의자 뒷쪽 서랍장에 넣는 상황까지 포함했습니다.
재판부는 이후 식당에서 나와 공관 현관까지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시간을 쟀습니다.
돈봉투를 꺼내 놓은 뒤 현관으로 이동할 때까지의 재연시간은 변호인측은 20초가 걸렸고, 봉투를 서랍장에 넣는 장면을 포함한 검찰은 34초를 썼습니다.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현장검증은 세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어제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내일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2차관과 오는 26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증인으로 신문한 뒤 31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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