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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흥비 때문에 은행을 털려고 한 철없는 3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밤시간 울산의 한 은행.
모자와 후드티를 눌러 쓴 30대 남자 2명이 은행 365코너로 들어옵니다.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한 명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잠시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급하게 도망칩니다.
이들은 공과금 수납기를 흔들어 빼낸 뒤 은행 안으로 들어가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훔치려다 실패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현금인출기에 2중 3중으로 잠금장치가 돼 있어 맨손으로 열기가 힘든데다 경비업체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되자 돈은 구경도 못하고 달아난 겁니다.
이같은 어설픈 은행털이는 철없는 30살 동갑내기 회사원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저지른 일입니다.
[이모 씨/피의자 : (은행) 안에 들어가면 돈이 쌓여있는 줄 알았어요. 안 훔쳐가면 벌 안받는 줄 알고 걸어서 집에 가서 잤어요.]
공과금 수납기의 경우 은행 업무시간이 끝나면 전원을 끄는데다 공과금 수납기만 빼내면 은행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황덕구/울산남부서 형사과장 : 공과금 수납기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전원이 꺼져있다. CCTV가 별도로 장착되어있지 않다.]
경찰은 30살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