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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김정은 후계구축, 얼마나 진행됐나

유성재

입력 : 2010.03.23 07:45|수정 : 2010.03.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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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와 맞물려서 북한 내에서 셋째아들 김정은에 대한 후계구도 구축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잠시 해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1984년에 사망한 김일 전 제1부주석의 출생 100주년 기념보고회가 열렸습니다.

김일 전 부주석은 김일성 주석의 절친한 동료이자 오른팔로 이른바 '혁명 1세대' 원로인데요.

1974년 김 주석의 후계자로 김정일 위원장이 추대된 이후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보고회 장면 잠시 보시죠. 

[조선중앙TV 19일 18시 : 김일 동지는 일꾼들에게 백두산이 낳은 위대한 김정일동지를 혁명의 수위에 모신 것은 참으로 행운 중의 행운이요, 그이를 자자손손 충실하게 받들어 모시는데 조선민중의 미래가 있소, 라고 곱씹어 말하곤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결국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의 혈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지도부의 메시지를 보고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83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권력을 물려받기에는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지만 30년전 혁명원로들이 김정일 위원장을 후계자로 옹위했듯이 아들인 김정은도 받들어 모시자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 작업이 다소 '조급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화폐개혁 실패 이후 민심이 동요하면서 3대 세습 불안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계 정립 움직임을 잠깐 보면요.

올해부터 김정은의 생일이 최대 명절로 우상화 노래인 '발걸음'도 주요 행사의 필수곡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초상화를 배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또 우리로 치면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2차회의가 다음달 9일에 열리는데요.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국방위원 임명이라는 형식으로 공식 등장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