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계속되면서 패션계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고 하죠. 올 봄 역시 깔끔한 미니멀리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겹겹이 쌓여 입는 레이어드룩 보다 단순하면서도 시크한 멋을 살려줄 수 있는 옷들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많은 디자이너들이 미니멀리즘을 주제로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DKNY는 화려한 프린트를 중심으로 내세웠고 Jill Sander는 과하지 않으면서 유행을 타지 않을 디자인으로 다양한 종류의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알렉산더 맥퀸의 마지막 컬렉션에서 그는 새를 연상시키는 모델들의 모습과 특이한 디자인의 슈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다양한 무늬를 수놓은 의상을 디자인했는데요, 지금 다시 보면 그의 마지막 상상력을 모두 동원한 컬렉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알렉산더 맥퀸의 컬렉션을 미니멀리즘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담긴 의상 역시 이번 시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은 DKNY의 2010 S/S 컬렉션 입니다. 왼쪽 의상은 단순하고 무난한 색상이지만 커다란 꽃 모양의 프린트를 포인트로 주었네요.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의상이었는데 프린트와 핑크색의 적절한 조화로 귀엽고 활달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의상은 좀 더 포멀한 의상인데요. 정장 느낌이 나는 옷에 바지의 길이를 짧게 하니 포인트가 되네요. 확 눈에 뛰는 장치는 없지만 의상만으로 시크한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Jill Sander는 좀 더 확실한 미니멀리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의 사전 적인 뜻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 이라고 합니다. Jill Sander의 의상을 보면 이 말을 확실히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2010시즌 Jill Sander의 의상은 그 전 보다 오히려 많은 변화를 주려한듯 보이지만 심플, 기본이라는 측면을 많이 벗어난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오래 입을 수 있는 의상이기도 하겠지만요.
화려한 장식도 없고 색상도 단조롭지만 입었을 때 주는 고급스러움은 어떤 브랜드 보다 돋보인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유행을 쉽게 타지 않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난감할 때 Jill Sander의 옷을 입는다면 센스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남성복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줄 수 있는 미니멀리즘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김은하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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